[안철수의 사람들] 장지훈 “安은 ‘2030’ 문제 해결할 유일한 후보”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0 08:30
  • 호수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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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대 참모’ 장지훈 국민의당 선대위 공보부단장
 “安 메시지 능력은 ‘사기캐’…늘 대안 담고 있어”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대선의 ‘키(key)’로 여겨지는 2030세대가 어느 한곳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시선이 쏠린다. 그는 ‘2030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0대 참모로 늘 안 후보 곁을 지키는 장지훈 선대위 공보부단장에게 들어봤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안 후보와 함께하기 시작해 2019년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2020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을 지냈다. 

ⓒ시사저널 이종현
ⓒ시사저널 이종현

옆에서 본 안 후보의 장단점은. 

“장점은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정말 재치 있다는 것이다. 취향 저격이다. 단점은 모두에게 재밌진 않다는 거다(웃음). ”

가장 기억에 남는 후보의 한 장면은. 

“지난 총선 당시 여수부터 광화문 이순신 동상까지 마라톤 유세를 할 때였다. 총 435km의 대장정이었는데, 중간에 안 후보가 도로 위 반사판에 엄지발가락을 부딪혀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염증이 아킬레스건을 타고 종아리까지 전이돼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뛸 때 가장 앞서서 노래도 부르고 오히려 힘들어 하는 참모들에게 농담도 먼저 건네며 사기를 북돋아 줬다. 우리가 안 후보의 페이스 메이커로서 옆에 있었지만, 오히려 안 후보가 우리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끌어주는 것도 밀어주는 것도 아닌 함께하는 안철수만의 페이스 메이커 리더십, 거기에서 큰 인상을 받았다.”

안 후보에게 세대 차이나 소통의 문제는 없나. 

“안 후보는 매우 수평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 언제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가서 상의한다. 가감 없이 의견을 던지면 논의 테이블에 올라간다. 안 후보와 밥을 먹을 때 디아블로2(게임)이나 현재 유행하는 인터넷 밈(mem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세대 차이가 아예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받아온 교육이 다르고 겪어온 삶이 다르고 시대가 요구했던 가치도 다르지 않나. 중요한 건 얼마나 서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다. 안철수는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그 간극을 좁힐 줄 아는 사람이다.”

안 후보에 대한 2030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보나. 

“안 후보는 최근 ‘G식백과’ ‘삼프로TV’ 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그야말로 다른 후보와의 콘텐츠의 ‘초격차’를 보였다. ‘안철수 유튜브 채널’ 조회수나 라이브 시청자수만 봐도 청년 유권자들의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런 부분이 청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 ‘철수마켓’ ‘토크박스’ 등 당 차원의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는 거대 양당과 레거시 미디어의 낡은 문법에서 벗어난 시도다. 메시지도 다른 누구보다 청년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에 합리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청년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2030에 대한 공약을 소개한다면. 

“안 후보의 정책 대부분이 2030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후보는 제1공약인 과학기술 5‧5‧5 성장전략 발표 이후 다섯 번에 걸쳐 ‘청년 펜타곤 정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안 후보가 직접 청년들과 논의한 결과물이 담겨있다. 대표적으로는 청년 주거 공약으로서 ‘45년 초장기 모기지론’과 ‘청년 캠퍼스’가 있다. 지금의 청년 주택은 입지, 가격, 구조 등의 측면에서 청년의 실제 수요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안 후보는 청년의 내 집 마련 꿈을 위해 45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하고, 구글캠퍼스와 같은 초고층 청년주택 즉 ‘청년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하에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어 청년주택이 들어서는 지역민들과의 상생도 꾀했다.”

2030의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  

“안철수만이 가능하다. 과거 청춘콘서트를 돌며 심파티(sympathy·동정)가 아닌 엠파티(empathy·공감)로 적극 소통하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안 후보다. 무엇보다도 ‘미래’를 이야기하는 후보다.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2030의 문제 해결에 누구보다도 뛰어난 혜안과 문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다. 이미 많은 정책 수립과 대안 제시로 이를 증명한 바 있다.“

경쟁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2030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나.

“2030은 척을 하는 정치인, 거북한 쇼를 싫어하는 세대이지 않나. ‘real recognize real’ 진짜는 진짜는 알아보는 법이다.”

공보팀장으로서 후보의 메시지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요한 메시지는 후보 손을 거쳐 탄생한다. 후보의 메시지 능력은 가히 ‘사기캐(사기 캐릭터)’다. 이공계에서 ‘끝판왕’을 찍고 오신 후보가, 그 어느 문과 출신보다도 뛰어난 문장력과 비유, 뚜렷한 현안 진단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후보의 메시지에는 항상 대안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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