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시, 글로벌 도시 청사진 발표…“국제학교 설립”
  • 이정희 영남본부 기자 (sisa529@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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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률 35.2%…목표치 웃돌아
울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명선교에 ‘투신자살 예방 스티커’ 부착
울산 북구, 울산 안심살피미 앱 설치·운영

울산시는 울산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선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4대 목표와 3개 핵심사업, 21개 주요사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이날 함께하는 도시(다문화 가족 친화 도시)와 일하고 싶은 도시(외국인 투자자와 근로자가 모이는 도시), 교류하는 도시(활기 넘치는 국제도시), 배울 수 있는 도시(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등 4대 목표를 내놨다.

또 울산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와울산 국제학교 설립,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등 3개 핵심사업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다문화 가족의 생활편의 증진과 울산을 찾는 외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울산시는 저출산과 주력산업 부진 등이 맞물려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다. 울산시는 이를 의식한 듯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화 수준이 도시 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 도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울산시는 기존에 외국인 통·번역 위주로 운영돼 온 울산글로벌센터의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이동상담서비스와 의료지원 통역 연결망(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 거주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센터 기능을 대폭 확대한다. 또 현대외국인학교와 협의해 울산에 국제학교를 설립해 울산에서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근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신산업과 친환경에너지·화학산업으로 전환을 위해서 맞춤형 해외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수적인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에 나선다.

1월11일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1월11일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률 35.2%…목표치 웃돌아

울산시는 지난해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률이 35.2%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신규 인원 108명 중 38명을 울산지역 출신 학생들로 채용했다. 이는 목표 비율 27%보다 8.2% 높은 것이다. 의무채용 예외 분야까지 포함하면 총 60명의 지역 학생들이 공공기관에 취업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는 지역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기관들이 이전 지역의 대학·고교 졸업자(최종 학력)를 목표 비율만큼 채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관별 채용 비율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71.4%, 한국산업인력공단 40.0%, 한국동서발전 30.6%, 근로복지공단 27.5% 순을 기록했다.

울산시는 공공기관들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인턴제도, 오픈캠퍼스 등 우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기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한 것이 채용률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인재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채용 우대 제도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반기에는 이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며 “지역인재 채용 관련 제도를 홍보하고, 채용 정보를 제공해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울주군정신건강복지센터, 명선교에 ‘투신자살 예방 스티커’ 부착

울주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투신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명선교 계단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부터 2017년 사이 접근성 좋은 명선교에서 매일 1건 이상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됐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국민이 우울증 증가한 탓에 올해 교량의 투신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마음으로 바라보고 다가갑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 멋져요!’ ‘네 잘못이 아니야’ ‘이야기 해 줄래요?’ ‘위기상담 전화 052)262-1148(야간1577-0199) 등’ 문구가 새겨진 자살예방 홍보 스티커를 명선교 계단에 부착했다.

울주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작업을 완료한 명선교를 오르내리는 군민들에게 심리안정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산 북구, 울산 안심살피미 앱 설치·운영

울산광역시 북구는 11일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울산 안심살피미 앱'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북구는 우선 고독사 위험 중·장년 200명 대상으로 울산 안심살피미 앱을 설치했다. 북구는 순차적으로 노인과 장애인 중 사각지대 주민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 안심살피미 앱은 돌봄 대상자가 지정한 시간동안 화면 터치나 버튼조작 등 휴대전화 사용이 없을 경우 보호자 또는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 사전 위험신호 문자가 전송되는 서비스다. 북구는 보호자와 담당자가 이 앱으로 위험신호 문자를 받으면 먼저 대상자에게 전화 연락을 시도한다. 특히 확인되지 않으면 관할 경찰서와 소방서 등과 협력해 방문 확인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홀로 지내는 가족의 안부가 더욱 걱정되는 요즘인데, 울산 안심살피미 앱이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 영역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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