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36만9000명 ↑…7년 만에 최대폭 증가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1.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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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망 웃돌아…취약계층 고용한파는 계속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오전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오전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 수가 37만 명 가까이 늘며 7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직전 연도(2020년)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 수출 실적 호조 등의 영향이 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 증가했다. 2014년(59만8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취업자 증가 전망치인 35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2020년 21만8000명 줄어들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가 2021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66.5%로 집계됐다. 실업자도 전년 대비 7만1000명 감소한 103만7000명을 기록,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3% 하락한 3.7%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7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감소했다.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됐으나 취약계층에서는 고용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만7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15만 명 줄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9000명과 5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고, 일용근로자도 9만6000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36만6000명, 15만2000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72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77만3000명 늘면서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전월(11월)에는 감소세를 보였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6만6000명 늘고,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도 5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공 국장은 “지난달 방역 강화에도 코로나19 악재가 기존에 이미 반영된 영향에 보건복지업, 운수창고업 등의 취업이 회복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증가로 돌아서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역단계 격상으로 우려가 컸으나 12월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6만3000명 늘어 위기 이전 고점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를 넘었다”며 “정부는 피해계층 지원을 지속·강화하는 가운데 고용의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위기 전 수준 이상의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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