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4캔 1만원’ 시대 저무나…새해 물가 들썩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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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샴푸 등 생활용품도 10%대 가격 인상
마트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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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식료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다. 편의점에서 '4캔 1만원' 상품도 찾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치약·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36개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페리오 46cm 쿨민트 치약 100g'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400원(11.4%) 올랐다. 세탁 세제인 '테크'(750g)는 4800원에서 5500원으로 700원(14.6%) 인상됐다. 이어 섬유 유연제인 '샤프란 핑크 센세이션 2100mL' '아우라 윌유메리미 1L'는 각각 12.1%, 11.2%씩 올랐다.

애경산업도 지난 1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유통 채널에 걸쳐 세탁세제·주방세제·치약 등 생활용품 납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세탁세제인 '리큐 베이직'은 1만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8.3%, 주방 세제인 '트리오'는 7900원에서 9900원으로 25.3% 올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생활용품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맥주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편의점의 '4캔 1만원' 행사 적용 품목이 줄어들면서, 퇴근길 캔 맥주 한잔도 이제 어려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수제맥주 회사인 제주맥주는 2월부터 4캔에 1만원이던 편의점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린다. 또 제주위트에일등 6종의 제품 공급가는 10% 인상한다. 

앞서 지난달 하이네켄코리아는 '4캔 1만원' 행사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렸고, 이달 초에는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호가든도 가격을 똑같이 올렸다. 수입 맥주 칭따오도 4캔의 행사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 캔씩 판매하는 맥주 소비자가는 변동이 없고 편의점에서 4캔을 묶어 판매하는 할인 행사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맥주 행사 가격 줄인상은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1L당 855.2원으로 인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이전보다 20.8원 오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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