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이 다시 돌출했다.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 무속인이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국민의힘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진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윤 후보가 지난해 경선 당시 손바닥 왕(王) 자로 주술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재차 무속인 의혹에 휘말리자, 당 안팎에선 해당 의혹이 ‘리스크’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무속인은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전아무개씨다. 지난 17일 세계일보 보도로 해당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전씨가 고문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 인사 등 선거업무 전반에 관여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소속 기획실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단체가 불교의 정식 교단이 아닌 데다 과거 가죽을 벗긴 소 사체를 제물로 바치는 행사를 주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전씨가 네트워크본부 사무실에 출입하고 윤 후보의 어깨를 툭툭 치며 사무실 직원을 소개해주는 장면까지 포착되면서, 전씨가 윤 후보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에 불이 붙었다.
“도사와 얘기하는 것 즐겨”…무속인 논란 키운 김건희
이 같은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손바닥에 왕 자를 적고 TV토론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곤혹을 치렀다. 지지자가 녹화 직전에 적어준 터라 지울 수 없었다는 윤 후보 측의 해명과 달리, 앞선 토론회에서도 여러 차례 왕 자를 적고 나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외에도 역술인인 천공스승과 관상가인 노병한씨,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씨도 윤 후보의 주변 무속인으로 언급됐다. 천공스승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신도들에게 ‘정법’을 강의하는 인물이며 윤 후보 본인도 친분을 인정한 바 있다. 노병한씨의 경우 지난해 8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식사 자리에 동참했으며, 이병환씨는 지난해 6월 윤 후보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등 수행을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에 대한 의구심을 한층 키운 계기는 지난 16일 공개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녹음 파일’이다.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아무개 촬영기사와 나눈 대화 중 일부가 공개됐는데, 김씨는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과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씨 스스로 무속인들과의 친분을 인정한 대목이다.
尹 ‘무속인 리스크’에 ‘최순실 트라우마’ 재연될라
윤 후보에게 ‘무속’ 꼬리표가 더 치명적인 이유는 ‘최순실(최서원의 개명 전 이름) 트라우마’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는 무속신앙을 국가 주요 행사에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가령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기운을 지녔다는 ‘오방낭’을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시키는 식이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무속인의 국정개입을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는데, 김건희씨의 ‘도사’ 발언이 ‘무속인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여권에선 윤 후보의 ‘무속인 논란’을 공격 소재로 삼고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정은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선 샤먼이 국정을 결정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라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국가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무당과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결정권자가 있다면 대단히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무속인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8일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하겠다”며 논란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윤 후보와 무속인간의 연결고리가 부각될수록 지지층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 의혹을 선제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급 언론사의 단순 의혹 제기를 가지고, 민주당은 무속인이 국힘의 일정에 관여 했다는 확실한 근거 제시는 못하고
마구잡이 무속 프레임 씌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이 무속인과 역술인 단체에 임명장까지 주었다는데 오히려 완전 내로남불 아닌가?
민주당은 '역술인과 무속인은 다르다'고 하나, 그럼 역술인의 말을 듣고 국정 운영을 결정하는 것는 괜찮다는 말인가?
역술이나 무속이나 둘다 비과학적인 것으로 똑같다.
민주당과 재명이는 더 이상 대선판을 구정물판으로 만들지 말고,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 개발에나 몰두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