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대위원장에 ‘철학자’ 최진석 명예교수 영입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1.18 17: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프의 사상적 중심 되어주실 것”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중도 성향의 최 교수 영입을 통해 20%대 지지율을 뚫고 대선 캠페인에 가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최 교수의 전남 함평 자택을 찾아 1시간 가량 차담을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찾아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5·18 역사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취지의 시를 발표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며 진영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해왔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기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며 "(최 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안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에 팽배해있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만이 대한민국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철학자가 험한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면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도 안 후보를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도 중요한 사명이지만 그 다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안 후보가)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고 실천적 역량도 갖고 있다"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안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안 후보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전날 안 후보는 "최진석 교수를 찾아뵙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전남 함평으로 내려간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안 후보와 최 교수는 혁신 보수의 새로운 가치 정립,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