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안 후보가 더 큰 격차로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다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오차범위 내 선두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후보가 48.1%로 39.6%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없다’ 7.9%, ‘모름·응답 거절’ 3.8%, ‘그 외 인물’ 0.6% 순이다.
안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20~40대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5%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안철수-윤석열 지지율 : 20대 51.0%-33.5%, 30대 56.4%-31.7%, 40대 54.2%-31.6%, 50대 51.2%-40.5%, 60세 이상 5.7%-36.1%)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자의 77.0%가 안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의 77.6%가 윤 후보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69.6%가 안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거나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선 50.2%가 안 후보를, 21.5%가 윤 후보를 선호했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가정했을 때 이 후보 39.0%, 윤 후보 42.5%, 심 후보 9.1%로 조사된 반면, 안 후보를 단일 후보로 가정했을 경우 이 후보 35.7%, 안 후보 43.6%, 심 후보 8.1%로 집계됐다. 이 후보 대비 윤 후보는 오차범위 이내인 3.5%포인트 우위에 그친 반면, 안 후보는 7.9%포인트 더 높았다.
한편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고 조사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다자대결에서는 윤 후보 36.1%, 이 후보 34.9%, 안 후보 13.5%, 심 후보 3.9% 순으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2.7%포인트 떨어진 반면, 윤 후보는 6.9%포인트 오르면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 안 후보 지지율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87.8%, 유선 12.2% 전화 인터뷰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