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공모 흥행 저조에 상장 철회 결정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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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시장 환경 등 고려해 상장 재추진 검토”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오는 2월15일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오전 공모 철회 신고서를 공시하면서 “보통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IPO를 통해 총 16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였다. 업계에서는 최종 공모가가 공모 희망가 상단 수준으로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이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넘어서리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대 1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낸 크래프톤(234대 1)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후 실제 수요 기관 위주로 집계하는 과정에서 경쟁률은 50대 1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5만7900원조차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종 공모가를 결정해야하는 28일 오전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지켰으나 결국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상장 재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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