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선수단장 “IOC 위원장 만날 것…모든 수단과 방법 강구해 항의”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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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기자회견…“즉석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며 “(바흐 위원장을) 만나서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며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판정의 부당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라며 “젊은 청년들은 4년 동안 피땀 흘려 이 자리를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밤새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를 즉각 철수시키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경기는 이제 시작”이라며 “지난 4년간 피땀 흘려 준비해온 우리 선수들이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 남아 있는 경기에서 최고의 감동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로 힘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인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참석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 선수와 이준서(한국체대) 선수는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반칙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경기 종료 뒤 우리나라 대표팀은 종목 관계자를 통해 현장에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8일 오전 ISU가 판정 관련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선수단의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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