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 글로벌 가수로 돌아온다
  • 정재학 뉴스장터 대표 크리에이터․(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대표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2 13:00
  • 호수 1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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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컴백 예고
2년 만의 톱7 복원으로 기대감 더 커져

트바로티 김호중은 ‘군백기(군 입대에 따른 공백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기를 더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연예인들이 군대에 들어가면 겪는 인기 공백이 그에게는 없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노래를 잘하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 경연과 그 이후 방송활동, 공연 등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가창력이 인기 유지의 원동력이다. 거기에다 김호중을 응원하는 팬덤 ‘아리스(Ariss)’가 있기 때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공백기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뉴스
가수 김호중이 2020년 8월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 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뉴스1

‘군백기’ 무색한 트바로티의 인기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오디션에서 4위를 하고, 장르를 뛰어넘는 독보적 가창력과 반듯한 외모, 예능감, 공격적인 활동 등에 힘입어 ‘국민 사윗감’으로 떠올랐다. 그는 경연 이후 트롯맨 중에서는 가장 먼저 단독콘서트를 했고, 정규앨범을 발표하면서 인기 순위를 트롯맨 중 4위 이상으로 높였다. 12만 아리스 회원들의 응원도 힘을 보탰다. 가히 인기가 폭발적이다. 새 소속사 결정 과정에서 전 매너저와의 갈등, 도박 의혹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런 뜨거운 인기와 구설을 뒤로하고 2020년 9월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은 팬앤스타 2월 1주 차 인기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임영웅 다음이지만 영탁과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톱7 트롯맨들을 앞질렀다. 이뿐만이 아니다. 2월4일 발표한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찬원, 영탁보다도 높은 순위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 뷔도 김호중보다 아래 순위다. 송가인도 그 밑이었다. 이게 김호중 인기의 현주소다. 지난해 10월에는 셀럽 인기순위 서비스인 ‘최애돌 셀럽’이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10월의 기적’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념으로 11월15~29일까지 15일 동안 서울 지하철 건대입구역에 김호중 광고가 내걸렸다. 정말 드문 일로 특이한 현상이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은 오는 3월3일 김호중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미 녹화를 마친 상태다. 아리스 회원들의 덕질 방송이다. 입대한 연예인을 이처럼 주인공으로 모신 방송은 근자에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김호중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천시는 지난해 10월2일 김호중의 생일을 맞아 ‘김호중 소리길’을 준공하기도 했다. 김호중의 출신학교인 김천예고부터 인근 연화지 골목까지 관광특화거리를 만들었다. 김호중 조형물, 벽화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한마디로 김천시가 대박을 쳤다. 소리길 인근 식당과 카페들의 매출액이 40%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김호중은 1월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새해 인사를 올렸다. 김호중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공개된 사진은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인사말을 통해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늘 저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고 저도 항상 나누면서 사는 김호중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공연에서 만나요”라고 했다. 컴백을 예고한 것이다.

김호중은 오는 6월9일 사회복무요원 소집이 해제된다.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시작한다. 《미스터트롯》 톱7이 복원되는 해다. 김호중 팬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호중도 2월1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6월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요”라고 글을 올렸다. 김호중과 아리스가 같은 마음이다. 본격 활동에 대비, 정규앨범 1집 ‘우리家’를 프로듀싱한 스타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신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앨범 2집에는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콜라보곡도 삽입될 예정이다. 그래서 그의 복귀가 더욱 기대된다.

김호중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탁월한 가창력이다. 소름 돋는 감정표현이다. 가창력 괴물이란 평가다. 테너 성악가 출신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음을 내지를 수 있는 가수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음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노래는 청중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목소리에 힘을 빼 대중가요의 맛과 트로트의 감성을 표현하는 대중가수로 변신해 어느 장르 노래도 모두 소화해 내는 가수다. 클래식과 트로트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팬들의 응원 열기도 김호중의 노래하는 모습처럼 열정적이고 뜨겁다.

 

연말 KBS 단독쇼 출연 가능성

김호중은 2020년 9월5일 정규앨범 ‘우리家’를 발표했다. 가온차트가 1월10일 발표한 지난 10년간 앨범 판매량 순위에서 김호중이 솔로가수 중 2위를 차지했다. 누적 판매랑이 109만2933장이다. 대단한 기록이다. 한마디로 기적 같은 일이다. 왜냐하면 김호중 앨범의 판매 기간은 다른 가수들의 10년과는 달리 1년 반 만의 판매량이기 때문이다. 가요계에서는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하고 있다. 40·50대 이모군단, 구매력이 뛰어난 팬덤 아리스 회원들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김호중 팬들은 2020년 8월14~15일 열린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단독콘서트의 ‘보랏빛 열기’를 기억하고 있다. 현장 모습을 담은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같은 달 29일부터 전국 52개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대단한 열기였다. 팬들은 이 같은 열기의 재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미스터트롯》 톱7 시대 복원을 예고한 김호중의 “올해 공연에서 만나요”란 새해 인사가 그의 단독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KBS 단독쇼’ 출연에 대한 희망으로도 팬들은 들끊고 있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단독쇼를 성공시킨 KBS 측이 이런 가능성을 발언했기 때문이다. KBS 고위 관계자는 “나훈아 선생님을 다시 모시고 싶고, 조용필 선생님도, 산울림 밴드도 함께하고 싶다. 그리고 젊은 가수 중에는 제대를 앞둔 김호중을 꼽고 싶다”고 말했다. 호랑이해 임인년  연말은 김호중 때문에 더 뜨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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