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국민의당도 민주당과 단일화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 후보는 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제안 여부에 대해 “제가 아는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단일화에 대한 고민이 없느냐는 질문에 “고민이야 왜 없겠습니까만”이라고 답했다.
문화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안 후보 측에 의원내각제 개헌까지 포함한 정치개혁안과 함께 단일화 의사를 전달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특보단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이 진행돼 왔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공보단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와같은 사실을 부정했다. 공보단은 “이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에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시하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도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시했다는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이 후보는 “국정 책임을 국회로 사실상 전부 넘기는 의원내각제를 현재 국민이 수용 가능할지에 대해 저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저는 이미 차기 당선자가 임기 1년 단축을 수용하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되 권력 분산·지방자치·기본권을 강화하면서 환경·기후 위기 대응 국가책임을 명문화하고,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하자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도 보도를 부인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대변인은 “민주당으로부터 정치개혁안이나 단일화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당연히 국민의당 차원에서 민주당과 단일화를 검토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