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청년문제 다루자더니…尹은 ‘대장동’ 李는 ‘김건희’ 공격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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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네거티브 공방전 이어가자…沈 “주도권 토론에서 말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이치 모터스, 이게 윤 후보가 말한 공정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장동 게이트에 비하면 훨씬 더 작은 사건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잠깐만, 지금 청년 주제 논의하는 자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2차 TV 토론에 나섰다. 첫 토론의 화두로 ‘2030 청년 정책’을 던졌지만 시작부터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주제와 관계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가자 심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나 말하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기성세대가 공정의 가치를 외면하면서 청년들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윤 후보의) 부인이 연루되어 있다는 말이 많다. 수천, 수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는데 이거야말로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관계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가 답을 이으려 하자 심 후보가 사회자에게 발언권을 요청했다. 이후 심 후보는 “두 후보께 말씀드린다. 오늘은 청년 정책을 말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도이치 모터스) 관련 이야기는 주도권 토론에서 하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 후보의 촉구에도 윤 후보가 다시금 ‘대장동 비리 의혹’을 꺼내들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경찰에서 2년 이상 (아내) 관련 계좌와 관계자들을 거듭 조사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더 작은 사건이지만 검찰에서 (대장동 사건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인원 투입해서 수사했다.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에서 나온 8500억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이든 어디든 수사가 안되고 있다”면서 “저는 이 돈이 지금 어디에 숨겨져 있고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청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재차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 후보는 “여기서 내가 말을 안 하면 (윤 후보 주장에) 수긍하는 것이 된다.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한 뒤 “박영수 특별검사 딸 돈 받았고, 곽상도 전 의원 아들도 돈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는 집을 팔았다”며 “저는 공익 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 제가 답해야 하냐. 윤 후보가 답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토론은 ▲2030 청년 정책 ▲자유 주제의 주도권 토론 ▲코로나 방역 평가와 피해 대책 ▲정책 관련 주도권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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