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安 “포털 뉴스편집 금지법 필요”…尹 “주 1회 기자 만나 소통”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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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언론 정책 및 언론과의 소통 방안 ‘4人 4色’
이재명 “경기도서 했던 것처럼 정기적 소통할 것”…윤석열 “기자에 자주 질문 받고 솔직히 답해야”
안철수 “뉴스 추천 없애고 원래 언론사 사이트로”…심상정 “文 대통령, 기자회견 8번 그쳐…아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후보들이 11일 언론 정책과 언론과의 소통 등에 대한 방안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 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해 일부 뉴스 배치를 결정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 당선 이후 언론과의 소통 방안에 대해 주 1회씩은 기자들과 기탄없이 만나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포털(뉴스 편집)은 심각한 문제"라며 "뉴스 아웃링크 의무화와 (포털의) 뉴스 편집 금지법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포털의 뉴스 추천 기능을 없애고, 단순검색 방식으로 기사를 누르면 포털 내부가 아니라 오리지널 (언론) 사이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은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뀌어야 인터넷 생태계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야당 후보들은 정부여당이 개정을 추진해 온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는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표현하며 현 정부의 언론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언론 정책은 낙제점"이라며 "제일 나쁜 게 친여(親與) 매체를 악용해 가짜뉴스, 여론조작, 정치공작을 획책하며 언론을 하수인 노릇 시키는 나쁜 관행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언론중재법만으로도 저는 (현 정부에) 낙제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역대 대통령 중에 문 대통령은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 통보만 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언론과의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공통 질문에는 후보들 모두 "소통 기회를 늘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 후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통과 언론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면서 "일방적 통보가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돼야 정부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도 (기자들을) 수시로 만나서 대화했듯이 정기적으로 언론과 소통하고 국민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은 언론에 자주 나와 기자들로부터 귀찮더라도 자주 질문을 받아야 하고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에 취임하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 1회씩은 기자들과 기탄없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언론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약속하며 "제가 자료를 보니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각각 150번의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하셨다.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국민과의 대화는 두 번, 기자회견은 8번만 하셨다. 몹시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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