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대선주자들, 대통령 후보 공식 등록…각양각색 ‘출사표’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2.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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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능한 경제대통령 되겠다”…윤석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만들 것”
안철수, 후보등록 후 단일화 제안…심상정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 대리인들이 후보 등록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 대리인들이 후보 등록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주요 대선후보들이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일제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 첫날부터 '코로나19 민생 지원', '공정 가치 실현' 등의 출사표를 던지며 각양 각색의 선거 전략이 돋보였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대리인들은 각각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대선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 측에서는 국제보건·팬데믹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청소년·청년 활동가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이날 오전 9시 서류를 접수했다. 차 교수는 민주당 선거대책위 팬데믹 국제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응 총사령관으로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청년 세대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상징하는 두 사람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후보등록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반도 역사상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지만 국민들께서도 부유한가라는 물음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불공정·불공평에 청년은 시름하고 당장의 노후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안팎의 위기를 이겨내고 반드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3월 9일 주권자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철규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이 대리인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의 전략을 책임지는 측근들이 직접 나서서 대선 승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지난 5년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졌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 코로나 펜데믹에 대한 잘못된 정책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며 "윤 후보는 이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앞으로 5년의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국민들이 마음놓고 안심하고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당초 직접 중앙선관위를 찾아 등록할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 등록했다. 다만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긴급 성명을 통해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안 후보는 "당장 극복해야 할 위기와 미래 지향적 과제를 수행하려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 측은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인 김지수씨,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인 김영훈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인 강혜지씨 3명이 대리인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선대위는 "불평등 해결, 기후 정의, 차별금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도 이날 SNS를 통해 "주4일제 복지국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되겠다"며 "극심한 불평등을 낳은 70년 성장제일주의와 우리 사회를 승자독식 사회로 만든 35년 양당정치를 끝내는 대전환의 첫 문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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