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安 야권 후보단일화 제안에 “안타깝고 실망”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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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는 무능한 양당체제 연장 수단”
“양당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 완주 의지 밝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것을 두고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심 후보는 “대한민국을 승자독식 사회로 만든 양당정치에 맞서겠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심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구체제의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의 결별이 가능하겠습니까?”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안 후보에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심 후보는 “단일화는 그동안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체제의 연장 수단”이었다며 “이제 국민들에게 덜 나쁜 대통령을 강요하는 지긋지긋한 양당의 적대적 공생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향해 “정권교체를 통한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을 통해 미래로 가자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건 어느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국민의 신뢰 속에 압도적 승리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단일화를 제안했다.이에 윤 후보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단일화 방법을 두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안 후보는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방식은)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했다.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세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샅바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심상정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을 승자독식 사회로 만든 35년 양당정치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노동과 청년, 여성, 수많은 소수자와 약자들, 양당이 지워버린 이 시대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당당하게 정치 주류가 되는 길을 끝까지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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