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생·교직원, 새학기부터 자가진단 검사 후 등교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2.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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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교직원으로 대상 넓혀…총 692만 명에게 신속항원검사키트 배포
7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 등교 모습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 등교 모습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에 나선다. 새학기부터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자가진단 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오면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 대상을 기존의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명당 1주에 2회씩 5주간 자가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총 330만 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오는 21일부터 무상 배포한다.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키트 무료 배포 대상은 69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을 확대한 이유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학교에서 자체 조사 부담을 많이 느껴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걸러내면 학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백신 면역 감소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등학교의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2월 등교하는 학생에게도 키트를 배포하고,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에게는 3월부터 키트를 배부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정부 합동 ‘신속항원검사 수급 TF’를 통해 3월 수급 물량까지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4월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주 2회 등교 전 집에서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온 뒤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는 1주에 2개씩(3월 첫째 주의 경우 1개) 5주간 총 9개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배포된다.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는 선제 검사의 횟수와 방식 등을 확정해 오는 16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생의 1주 2회 자가진단 검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현재 2만7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아이들은 충분히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돼 있다”며 “그런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자가진단 검사를 일주일에 2번씩이나 한 달 동안 강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는 PCR과 달리 비인두도말 방식이 아니라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전체 검사해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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