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부론’ 힘 싣는 與, 유승민에 러브콜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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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심상정 향해서도 연대 가능성 열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광온 위원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광온 위원장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야권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정치교체’와 ‘통합정부론’을 내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6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의원과)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 전 의원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간 공개회동이 오는 17일로 예고된 와중에 나오면서 주목되고 있다. 유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대선 원팀’ 기조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박 단장은 유 전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내세운 ‘중부담 중복지’ 론을 언급하며 “그런 원대한 포부가 지금 21세기에 우리나라가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다”면서 “(유 전 의원은) 그것을 국민들을 설득해내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통합정부론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비롯한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뒀다.

그러면서 박 단장은 “안 후보와 심 후보, 나머지 다른 분들, 김동연 후보까지도 모두 다 포함해서 모든 정치세력이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이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통합정부론에 대해서는 “이념, 정당이나 지역, 세대 모든 벽을 허물고 나라와 국민께 기여할 인재를 폭넓게 함께 해서 정부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단장은 “일시적으로 어느 후보와 어느 후보가 단일화를 해서 세력을 보강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이익을 공유하는 일시적인 단일화일 뿐이지, 지속 가능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역시 통합정부론을 부각했다. 조 공동상황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의 통합 의지는 아주 단호하고 분명하다”며 “심 후보나 김 후보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그 누구도 제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유불리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넘어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쪽으로 방점을 찍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 있는 분 아니겠느냐”면서 “위기 극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내각에) 임명할 수 있다”고 유 전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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