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리퍼트 전 美대사, 삼성전자 직원된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2.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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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규제 동향과 정책, 기업 전략과 결합 기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연합뉴스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삼성전자에서 일한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 시간) 리퍼트 전 대사가 오는 3월부터 북미지역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대외협력팀장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미 정부와 의회, 업계 등을 상대로 대관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리퍼트 전 대사가 입법·규제 동향과 정책을 기업 및 비즈니스 전략에 결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퍼트 전 대사는 검증된 리더이자 유능한 외교관”이라며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수십 년간의 공공정책 경험뿐 아니라 지정학이 미국 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40년 이상 미국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왔고, 한미 경제 관계의 핵심”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술의 미래를 지속해서 형성할 혁신에 투자하는 기업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주한미국대사를 맡은 리퍼트 전 대사는 이후 미국 보잉 대관 담당 부사장과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총괄 등을 지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대표적인 친한파로 알려졌다. 2015년 3월 강연회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을 때도 한·미 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자녀의 이름도 한국식인 세준과 세희라고 지었다. 주한미국대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미국의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워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올해 설에도 한복을 입은 자녀들이 세배를 올리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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