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고2부터 대입 학종 자소서 폐지…“생기부 관리 중요해지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2.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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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법 개정안 의결…사회통합전형 의무화하고 모집인원 10%로 규정
▲ 서울 마포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대비해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수업을 듣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대비해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수업을 듣고 있다. ⓒ시사저널

현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4학년도부터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교육부는 22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 2021년 9월 개정돼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고등교육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불공정 요소를 없애기 위해 2024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부터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당 대입부터 일반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인원 중 10% 이상을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하도록 하고, 지역 균형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권고를 내리게 된다.

이어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산업대학·기술대학에 입학하는 30세 이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전형도 새로 마련된다. 또 첨단 신기술 분야의 경우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정원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또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그동안 정부 고등교육 재정지원 사업이 부처별로 각각 추진되면서 사업이 중복되는 비효율도 일부 해소될 예정이다.

교육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5개년 단위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기본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한 뒤, 각 기관장이 소관 사업을 신설·변경하는 경우 장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사업 추진 절차가 구체화됐다. 또 장관은 고등교육 재정지원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 신설 등을 심의하기 위해 관계부처장과 전문가로 구성된 고등교육재정위원회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이번 학종 자기소개서 폐지로 인해,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관리를 두고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는 생기부에서 드러내지 못하는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평가 요소이기에, 결국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만큼 생기부에 기재되는 내신성적과 세부능력특기사항, 그리고 대학별 면접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시행된 계열별 고교 학점제 특성 상 학생 본인이 일부 탐구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이 지원하는 전공과 연관된 과목을 선택해, 기존 자기소개서로 보여줄 수 있었던 역량을 생기부의 세부능력특기사항으로 대신 보여주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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