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는 부자들에게 관대하고, 힘없는 서민들에게 가혹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하며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다원화에 대한 배려는 눈꼽 만큼도 없이, 큰 당이라고 소수당 발아래 무릎 꿇리려고 하는 그런 오만한 태도는 버리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님께서 어느 방송에서 '심 후보는 국민의 힘에는 관대하고 민주당에는 가혹하다'고 말했다. 그게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부자들에게 관대하고 힘없는 서민들에게 가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편 안 들어줬다는 얘기인데, 저 심상정은 이 후보, 윤 후보 편들어주러 나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양당 기득권 정당이 대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 편들어주러 나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애먼 심상정 탓하지 마시고 이 후보께서는 국민의힘과 비전·정책이 어떻게 다른지부터 증명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그는 "저와 정의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의힘 수구세력 퇴출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국민이 탄핵한 그 수구세력의 부활을 누가 만들어 냈느냐"고도 반문했다. 심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국정농단을 경험한 우리 국민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고,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나라다운 나라 만들라고 민주당 대통령 만들어주고, 지방 권력 모아주고, 180석이나 보태줬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 권력 가지고 민주당이 한 일이 도대체 뭡니까"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상식과 공정을 깬 조국 사태, 사상 유례 없는 집값 폭등,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뒤엎은 위성정당, 그리고 죄지으면 공천 안 하겠다고 한 당헌까지 깨고 무공천 번복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내로남불 정치 때문에 우리 국민이 심판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 윤석열 후보 도덕성, 자질, 준비 안 된 거 우리 국민들 다 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한 내로남불 민주당 정권 심판하기 위해서 그 수단으로 쓰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심 후보는 추가경정예산 관련해서도 "양당 후보들 35조니, 50조니 소상공인 위하는 척 하다가 결국은 용두사미 됐다"며 "늘 그래왔다. 마치 국민 세금 가지고 자기들이 무슨 선심 쓰듯이 호가 경쟁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온 국민을 우울하게 만든 집값 폭등, 이거 바로잡는 대통령 돼야 된다"며 "이재명 후보 뭐라고 얘기하냐. 집권 여당의 후보인데 마치 남 얘기하듯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 후보, 윤 후보 다 부동산 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를 제대로 잡으려면 공약 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기득권 세력들과 연관이 없어야 된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