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野 단일화 결렬, 安 책임…출마 포기하면 예우할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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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安 조롱’ 지적에 “尹 비방에 받아친 것 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본부장이 밝힌 ‘합당 제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이 안 후보에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사퇴할 경우 적절히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결렬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결렬하자고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대해선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제가 경쟁방식의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경선 때도 경쟁적 단일화를 했을 때 국민의당 측에서 오세훈 후보의 생태탕 의혹도 꺼내들고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굉장히 눈살 찌푸리는 판이 벌어졌다”며 “그런 걸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뭐 출마를 포기한다든지 한다면 그에 대해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가 공식적인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사퇴만이 유일한 방식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단일화 결렬과 관련해 안 후보를 향한 조롱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후보를 비방하면 그건 받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 단일화가 결렬됐을 때 이 대표가 페북에 사용한 ‘ㄹㅇㅋㅋ’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결렬 선언이 아니라 (안 후보가) 우리 후보를 비난할 때 쓴 것”이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건데 안 후보가 부산 가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우리 후보에 대해 적폐 교대까지 얘기했다. 이건 싸우자는 것이고 그래서 응전한 것뿐”이라며 “그쪽에서 먼저 총을 쐈을 뿐, 제가 선제공격하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는 본인이 선언하고 본인이 깨시는 건 자유이지만, 우리 후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그거는 묵고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안 후보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에 대한 제 모든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의 선반응이었다”며 안 후보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발표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안에 대해서는 “정의당을 좀 꼬시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절반씩 돌아가는 반면 심 후보의 표는 전부 민주당에 갈 것이다. (심 후보의 표는) 완전한 현찰이다. 그냥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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