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尹 기자회견은 거짓…단일화 결렬 책임 회피 위한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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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단일화 가능성 스스로 끊어버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날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거짓된 내용에 기초한 사담”이라며 “단일화 책임을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다는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전체적으로 왜곡되고 잘못 전달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 협상 결과가 아니라 평소 친분관계가 있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편하게 교류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왜곡시켜 전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관련이 아니라 장 의원과 이 본부장 사이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서로 만나게 하자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회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에 대해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이냐는 합의를 가지고 마치 단일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후보가 나중에 전달 받기로는 만나기로 하는 것 외에 도대체 왜 만나는지, 윤 후보가 사퇴 외에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거절한 상황”이라며 “(안 후보가) 만남을 거절한 것을 단일화 최종 결렬이라고 표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윤 후보 측에 단일화 역제안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런 상황은 있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거짓된 기자회견으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후보에게 무슨 단일화와 관련된 기대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 (윤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서 스스로 확실하게 끊어버린 것”이라 부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단일화 입장 표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협상 과정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단일화 무산 책임을 안 후보 측으로 돌렸다. 윤 후보는 “저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으나 안 후보가 오늘 오전 단일화 결렬을 통보해왔다”며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직접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날 각 당의 전권 대리인이 장 의원과 이 본부장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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