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수습에 바쁜 민주당, ‘비대위 구성’ 속도전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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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비대위’ 내주 초 출범…비대위 인선에 박차
더민초·처럼회 잇따라 회동…포스트 대선 논의

대선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고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인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후 비대위는 내주 초 중앙위원회 추인을 거쳐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지도부 공백 기간을 최소화해 대선 이후 당내 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총 7명에서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가운데  초재선, 3·4선 중진, 그리고 청년과 여성, 노동 등 인사들이 1명씩 참여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또 오는 25일에는 새 원내대표도 선출된다. 새 원내대표도 비대위 당연직으로 함께하게 된다. 

또 당내에서는 여성 몫 비대위원으로 ‘n번방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1160만 명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로 꾸리려고 한다”며 “위원이 너무 많으면 몸집이 무거울 수 있으니 적정 수준으로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당내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초선 그룹인 ‘더민초’와 ‘처럼회’는 이날 각각 모임을 갖고 자체적인 대선 패인 분석과 아울러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의원총회에서 ‘포스트 대선’을 주제로 진행될 난상토론을 앞두고 미리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더민초와 처럼회가 1시간 간격을 두고 모인 것으로 안다”며 “이 밖에 다른 그룹들도 각각 만나서 대선 이후 당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토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 사퇴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이전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까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겸임하고, 이후에는 비대위원장만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당 안팎의 의견을 모은 뒤 이른 시일 안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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