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n번방 추적’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인선…비대위 절반 2030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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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윤호중‘ 투톱 비대위 인선 완료
김태진·권지웅·채이배 등 6명 합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n번방’ 사건을 최초로 알린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26)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조응천(59)·이소영(37) 의원과 원외인사인 채이배(47)·배재정(55)·김태진(38)·권지웅(34) 씨를 비대위원에 선임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오늘 당 재정비와 쇄신을 책임질 비대위 구성을 매듭짓고 국민께 보고하려 한다.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 막중한 책무를 띄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의 비대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그는 “이에 따라 사회 각층에서 국민 목소리를 전달해 온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원외인사 5명과 당내에서 다양한 가치를 대변해 온 소속의원 2명을 포함해 청년·민생·통합을 원칙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며 “특히 전체 비대위원 절반을 2030세대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함께 민주당 비대위를 이끌게 된 박 공동위원장에 대해 “온갖 협박에도 불구하고 불법과 불의와 싸워 왔다”며 “이번에도 다시 가면과 아이디를 내려놓고 실명으로 국민 앞에 서는 용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의 용기와 결단이야말로 지금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며 “앞으로 박 위원장은 성범죄 대책 및 여성정책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대학생이었던 박 위원장은 대학생 기자로 일하며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내 성(性)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을 공론화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20년 6월 당시 경기도 지사였던 이재명 전 후보가 설립한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발족식에 참석한 것을 인연으로 이 전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비대위원에는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 대표, 권지웅 전 청년선대위원장, 채이배 전 선대위 공정시장위원장, 배재정 전 의원 등 4명의 원외인사와 조응천·이소영 의원 등 2명의 원내인사가 선임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이 전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 추천 인사가 노동분야 비대위원으로 추가 임해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비록 대선에서 패했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벽을 만나면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민주당의 쇄신을 선도하겠다. 절실하게 간절하게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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