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또 재판行
  • 박나영 기자 (bohena@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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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한 달 만에 절도 혐의로 기소
1980년대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씨(84)가 출소한 지 한달여 만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1980년대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씨(84)가 출소한 지 한달여 만에 절도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

1980년대 '대도(大盜)'로 불렸던 조세형씨(84)가 출소한 지 한 달여 만에 금품을 훔친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지난 1∼2월경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씨는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그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혔고 이후에도 잇따라 빈집털이와 장물 거래 등으로 검거됐다. 조씨는 2019년에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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