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 사면·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왈가왈부 말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17 12: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박수현 靑 국민소통수석 MBC라디오 인터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춘추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4일 춘추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한국은행 총재와 공기업 경영진 인사 등과 관련해 “인사권은 분명히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여부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자 결단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포함한 인사 문제에 대해 “방침 방향을 별도로 설정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5월9일까지인데 (인사권 행사를) 문 대통령이 하시지 누가 하겠느냐. 그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윤석열 당선인과 문 대통령이 만나서 나눌 수 있는 말씀 중에 여러 가지가 다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이런 것에 대해 서로의 참모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결단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수석은 “이 문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때도 말씀드렸듯이 참모들과 협의하거나 논의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선인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지만 회동이 이뤄지면 이런 허심탄회한 말이 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날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회동이 무산된데 대해서는 “현재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고 했다. 전날 회동 무산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신구 권력의 정면충돌’이라고 묘사한 데 대해선 “당연히 그렇게 제목이 돼야 언론기사다. 그런 언론의 속성을 다 이해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끝으로 박 수석은 회동 연기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강조하지만 대통령은 배석자도, 조건도 없이 당선자께서 허심탄회하게 어떤 말씀이라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 하는 것”이라며 “약속드린 회동을 연기하게 된 것은 이유를 떠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궁금하시겠지만 좋은 회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간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