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인플레·경기리스크 확대…균형 고민할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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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차기 한은 총재 지명자 소감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사진)을 지명했다.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맡고 있는 이창용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4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지명 소감에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장, 물가 그리고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앞으로 지난 8년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8년 동안 한은을 잘 이끌어 주신 이주열 총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2년여간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그 이후 선제적이고 질서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신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 거주 중인 이 후보자는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자리에 대해 사표를 내고 오는 30일 귀국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은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청문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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