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규제마저 풀려는 尹 당선인…“무리한 규제 과연 맞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3.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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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업무보고 참석…“건축 규제 완화·택지 공급 필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2분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2분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주택자 규제 완화를 시사했다.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매매는 시장과 관계가 있다"며 "다주택자라고 무리하게 규제하는 게 과연 맞는지 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경제2분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직접 참석해 "(현 정부에서) 주택 정책이 28차례 반복되며 결국 엄청난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직접 참석한 이유에 대해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지만, 주택 문제가 워낙 국민적 관심도 많고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참석은 업무보고 30분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수요에 맞게 실제 시장과 물건의 공급이 매물이 나오고 새로운 공급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택 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따라와야 하고 택지공급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주택 가격이 안정되면 무리해서 집을 살 이유가 없어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안정되지만 가격이 뛰면 더욱 불안정해진다"며 "가만히 놔두면 균형상태로 가는게 아니라 균형을 이탈하려는 강한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이를 잘 관리해서 가격이 안정으로 계속 균형점을 향해 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마이크로(미세)하게 보기보다는 전체 경제와 관련해서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정책공약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 적용을 최장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인원에 적용되는 취득세 누진세율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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