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앞둔 당선인이 퇴임 앞둔 대통령보다 지지율 낮은 ‘기현상’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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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6.7%, 尹당선인 기대치 46.0% [리얼미터]
임기 40여 일 남은 文대통령 지지율은 상승세
문재인 대통령(왼)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사저널
문재인 대통령(왼)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사저널

28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윤석열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 전망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권력에 대한 기대치가 현재 권력 지지율 보다 낮게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6.0%,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9.6%로 나타났다. 긍정 전망은 전주 대비 3.2%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전망은 4.0% 높아진 수치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4.4%였다.

윤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 전망은 3월2주차 52.7%→3월3주차 49.2%→3월4주차 46.0%로 2주 연속 하락해,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득표율(48.56%) 아래로 떨어졌다. 부정 전망은 같은 기간 41.2%→45.6%→49.6%로 상승해 긍정 전망을 오차범위 내 3.6%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역대 당선인들이 통상 60~80% 선의 긍정 전망을 받아온 것을 고려하면,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낮은 수준이다. 

ⓒ 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 제공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4.0%포인트 높아진 46.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떨어진 50.7%였으며, 잘 모른다는 응답은 2.7%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선 직후인 3월2주차 조사에서 38.1%로 하락했으나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40%선을 회복, 이날 40% 중반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긍‧부정 평가 격차는 4.0%포인트로, 지난 2020년 9월3주차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 리얼미터 제공
ⓒ 리얼미터 제공

한편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4%포인트 오른 42.7%, 국민의힘이 0.7%포인트 떨어진 40.0%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6.8%, 정의당 3.5%, 기본소득당 0.6%, 시대전환 0.6% 순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조사, 무선(97%)·유선(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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