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기준 마련 시급”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8 17: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국힘 지역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달성군, 달성화석박물관 착공…내년 5월 준공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대구안실련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대구안실련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국가 화재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28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 보조금 지원 등으로 전기차 보급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충전기 설치에 따른 정부 차원의 화재안전 기준이 없어 화재 발생시 대형참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총 23만1443대로 매년 높은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도 올해 1월 말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가 총 1만6169대로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대구시의 공동주택(아파트)내 충전시설은 1032개단지 4620기로 조사됐다.

전기차 이용 급증으로 공동주택 내 충전기 의무설치 대상 또한 확대됐다. 공동주택 내 충전기 의무설치 기준은 지난 1월28일부터 500세대 이상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의무 설치율도 올해부터 새 아파트의 경우 전체 주차대수의 5%(현행 0.5%) 이상으로 확대됐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도 설치율 2%를 지켜야 한다.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최대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이처럼 충전기 의무설치 대상이 확대되면서 화재위험 또한 커졌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이 대부분 지하에 조성돼 있는데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부산 동래의 아파트 옥외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화재로 전기차를 포함한 차량 5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천안 불광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장세차 폭발사고로 차량 670여대가 피해를 입은 대형사고가 발생했는데, 만약 이 전기차 화재가 지하주차장 충전시설에서 발생했다면 더 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화재가 더 위함한 것은 화재진압이 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 화재진압에 평균 11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면, 전기차의 경우는 이보다 100배 가까운 약 10만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또 내연기관의 경우 화재 원인이 대부분 엔진이 있는 차량 앞쪽에 위치해 보닛을 열어 화재 진압을 할 수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는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있어 상대적으로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전기차 수요 급증과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 대상 확대 등으로 화재 위험은 물론 충전기 설치비용 부담 증가와 공동주택 단지 내 전력수급 문제, 입주민 간 갈등 심화, 감전사고 등 제반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국가 화재안전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청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광역시청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시-국힘 지역의원,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대구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및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 조성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6개 지역공약 사업 국정과제 채택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또 군위군 편입 법률안의 4월 국회 통과와 대구 전역 조정대상지역 해제, 취수원 다변화 관계기관 협정 체결 등 당면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선 이번 회의에 추경호 대구시당위원장과 지역구·비례대표 의원 1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에선 권영진 시장과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다.

권 시장은 “지난 21일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 대구 공약을 적극 이행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대구 발전과 미래를 위한 추진동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이번 예산정책협의회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뒷받침하면서 대구 성공시대를 힘차게 열어가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성화석박물관 기공식 ⓒ달성군
달성화석박물관 기공식 ⓒ달성군

◇ 달성군, 달성화석박물관 착공…내년 5월 준공

전국 최초 화석 전문 공립박물관인 달성화석박물관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28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달성군은 지난 25일 김문오 군수와 화석기증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화석박물관 기공식을 가졌다.

달성군은 총 237억원을 들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내 부지면적 8980㎡, 건축연면적 5915㎡,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달성화석박물관을 건립한다. 박물관에는 화석전시관과 달성역사관, 기획전시실, 수장고, 도서관, 카페, 뮤지엄샵 등이 조성된다. 이는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공립 화석박물관으로 조성되는 달성화석박물관에는 총 2만여 점에 달하는 화석과 달성 8경 중 하나인 비슬산 암괴류 등이 전시된다. 특히 김명곤 금강자연사 대표와 백인성 전 부경대 부총장, 우경식 강원대 명예교수 등이 세 차례에 걸쳐 전시유물을 기증했다.

김 군수는 “달성화석박물관이 인접 국립대구과학관과 달성스포츠센터, 비슬산관광지 등과 함께 달성군 주요 관광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