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3.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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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새 정부 출범…새로운 사람에게 기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선의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인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권 시장은 이어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했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시장직에 재임했던 지난 8년을 돌아보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의 성과를 언급,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 놓았다고 생각하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구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대구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누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당분간은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쉴 예정”이라며 “당분간 쉬고 싶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권 시장은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후 당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쳐 온 권 시장이 불출마를 결심한 데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대구시장 선거 판도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양강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정상환 변호사 등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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