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견한 韓·美정책협의대표단 “포괄적 전략동맹 격상에 공감”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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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D 비전·협의체 활성화 등에 양국 모두 공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 직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협의 직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4일(현지 시각)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 나가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공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의가 이뤄졌다”며 “미국 측도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을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당선인의 구상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에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당선인의 대북 정책 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연합 방위태세와 확장 억제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전략회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거기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제대로 역할을 못 했던 확장 억제를 위한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와 관련해서는 “쿼드는 우리가 지금 워킹 그룹에 참여해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미국 측에서도 대단히 바람직하고 한국의 역할에 기대를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표단은 이날 오전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별도로 만났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서 한·미·일 협력과 한일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쿼드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하고 워킹그룹 차원에서 한국과 다양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한편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대미·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미국 측과 조율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오는 5일에는 백악관과 미 의회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한·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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