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임 도전 의향 묻자 “C나 D 나오면 뭐라도 해 막겠다”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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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와 D 중 한 명이 안철수인가’ 질문엔 즉답 피해
“전장연이 내게 ‘혐오 프레임’ 씌운 점 사과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광장 전시장에서 열린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광장 전시장에서 열린 제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차기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특정 인사를 익명으로 거론한 뒤 “이들이 도전에 나설 경우 뭐라도 해 막겠다”며 연임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제가 생각하는 A나 B의원이 도전할 때는 그분을 밀 것”이라며 “만일 약간 불안하게 생각하는 C나 D가 도전하면 그분들을 막기 위해 저는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진행자가 이 대표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도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도 차기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

이에 진행자가 ‘C와 D가 누구냐, 그 중 한 명이 안 대표냐’고 묻자 이 대표는 “안 알려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상계동에서 당선되고 싶어 정치한다. 제가 상계동 뛰어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당의 안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선 “협상단에 상당히 많은 전권을 주고 임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지방 선거가 있다 보니 민감해서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출신으로 능력이 출중한 분이 있다면 그분이 불리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로 충청도를 꼽았다. 그는 “충청도는 윤석열 당선인 부친 고향이라 애착이 있는 지역”이라며 “영남과 호남이 아닌 충청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지사 출마 물망에 오르는 김태흠 의원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이 김 의원에 대해 호감과 신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출근길 지하철 시위 등 방법을 놓고 충돌한 일을 놓곤 “제가 사과할 일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전장연이 외려 저에게 ‘장애인 혐오’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일을 사과한다면 받아줄 의향이 있다”며 “전장연에 대해 제가 잘못한 발언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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