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조사 착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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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장착 13만8000대 조사…5개 업체 연쇄 리콜에 후속조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이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6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NHTSA는 교통안전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하는 미국 정부 기관이다. 차량 등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시 리콜(recall) 명령을 내릴 수 있다.

NHTSA의 이번 조사는 완성차 업체가 리콜을 시행하면 내려지는 후속 조치다. 리콜의 원인이 된 부품을 공급한 업체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문제가 됐던 부품을 공급하는지 확인한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는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의 결함을 사유로 차량을 리콜했다. 이들은 내부 배터리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을 이유로 제시했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제가 된 배터리는 물론, 이와 유사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장비를 구매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도 연락을 취해 안전 리콜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NHTSA은 자동차 결함이 발견될 경우 제조업체에 리콜을 명령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사는 일반적인 절차로,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며 "GM 볼트와 현대차 코나·아이오닉 등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서는 NHTSA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차량 고객사와의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으로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TS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0년 2월 LG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화재 위험이 크다며 2019년형 '스마트 포투' 전기차를 리콜했다. 현대차도 8개월 뒤 비슷한 사유로 2019년형과 2020년형 코나 전기차 회수 조치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배터리 전기 단락 현상에 따른 화재 위험에 따라 코나와 아오이닉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리콜을 시행했다. GM도 2020년 11월 LG 배터리 제조 결함을 이유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 14만 대를 리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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