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관위 ‘감사 거부’에 “후안무치…존립에 의문”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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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노정희, 지방선거 관리도 자기들이 하겠다는 선전포고”
“민주당, 북한 심기 건드릴까 조심하는 모습…국민 자존심 훼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에 따른 감사원의 감사계획을 사실상 반대한 것에 대해 “후안무치하다. 국민은 선관위의 존립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버티는 노정희 선관위원장과 추종 세력들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관리도 자기들이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로 비칠 소지도 충분하다”며 “선관위의 감사거부는 국민적 저항을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호텔을 해체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항의 한마디 못한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심기를 건드릴까 봐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체가 뜬구름 잡는 환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년간 북한에 그렇게 당하고도 눈치만 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국민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하고 항구적 평화구축에 대한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한 달 후 출범하는 새 정권은 대북 굴종적 자세를 청산하고 북핵 폐기, 전쟁 억지를 위한 국방력과 외교안보 역량 강화에 국력을 모아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며 “지금 의석수가 절대 열세인 상황이다. 믿을 건 국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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