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 마량항의 봄…“그 항(港)에 가고 싶다”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4.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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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지에서 ‘관광미항’으로 거듭 난 한국의 나폴리 강진 마량항
임영웅이 “가고 싶다” 외쳤다가 팬덤 성지로 뜬 시골 어촌의 변신
남도답사 1번지 강진 최남단의 미항 풍광 장관…‘윤슬 낙조’ 일품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 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마량항 방파제 ⓒ시사저널 정성환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 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마량항 방파제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고려청자의 본향, 영랑 김윤식의 고향으로 대변되는 곳으로 ‘남도답사 1번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년 전까지 화려한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남도 특유의 소박한 정서 체험 위주의 답사객 발길이 종종 이어질 뿐이었다. 그나마 스치는 관광지에 불과했다. 완도와 해남, 장흥에 왔다가 중간에 영랑생가, 다산초당, 청자박물관을 들르는 기착지였다. 말 그대로 잠깐 답사만 하고 가는 사람밖에 없었다. 그래서 혹자는 ‘강진의 봄’을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표현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자신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옛날의 영화를 말해주는 대단한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한 곳이며, 지금은 반도의 오지로 어쩌다 나 같은 답사객의 발길이나 닿는 이 조용한 시골은 그 옛날 은둔자의 낙향지이거나 유배객의 귀양지였을 따름”이라고 했다. 그랬던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여행지로 뜨고 있다. 지금 강진의 관광을 견인하는 곳은 가우도와 마량놀토수산시장, 오감통, 푸소 농가 등이 꼽힌다. 특히 화려한 무대 조명을 받은 적이 없던 마량항은 무명시절 유배(?)왔던 한 가객이 부른 노래 인기에 힘입어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미항 마량항 전경 ⓒ시사저널 정성환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마량항 전경 ⓒ시사저널 정성환

“가객 임영웅 효과”…‘찬란한 슬픔의 봄’ 깬 마량항 

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방송 후 ‘임영웅 낙수효과’ 탓일까.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마량 항구 일대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그의 고향인 경기도 포천이 ​팬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됐듯이 강진의 마량도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곳곳에 임영웅의 사진과 그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매장들도 보였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4년 전 이맘때 토요일 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전남 강진의 작은 포구 마량항은 어느 새 그윽한 섹스폰 사운드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오프닝 무대는 섹스폰 연주였다. 리허설 때 상당수 비어있던 객석은 어느새 관객들로 꽉 들어찼다. 제법 짜임새 있는 공연 분위기였다. 산만하지도 않고 관객 모두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주에 몰입하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 땅 끝 시골항구의 작은 음악회는 ‘시골 음악회’로 치부하기엔 나름 상당한 공력을 스스로 키워온 듯했다.

요즘 대세가수 임영웅도 무명가수 시절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노래 ‘마량에 가고 싶다’는 임영웅이 무명가수 시절, 노래강사 김현진과 인연에 감사하며 TV에서 불러 유명세를 탔다. 임영웅은 무명 때 김현진 사회로 마량 수산놀토시장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 노래 가사에는 고금대교와 까막섬이 사랑의 매개체로 나오며 구슬픈 이별의 정서를 마량항에 담아냈다.

강진 마량 놀토수산시장 버스킹장.  트롯가수 임영웅도 무명가수 시절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시사저널 정성환
강진 마량 놀토수산시장 버스킹장. 트롯가수 임영웅도 무명가수 시절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시사저널 정성환

폭풍전야의 고요…‘핫’한 팬심, 곳곳 매장에 사진·응원 문구

4월 7일 한낮, 폭풍전야의 고요일까. 마량항은 적막했다. 평일에다 마량 또한 여타 관광지처럼 코로나19 직격탄의 후유증이 커보인다. 마량에 들어서자 낚시대를 물가에 드리우고 ‘때’를 기다리는 강태공들의 모습과 주차장 곳곳에 주차된 소형 보트와 캠핑카가 눈에 띄었다. 이어 물양장 방파제 쪽으로 내려가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낚싯배들이 눈에 들어왔다. 방파제 밖에서 간간히 소형 보트가 물살을 가를 뿐 아쉽게도 뱃고동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새벽 조업을 끝내고 돌아온 배들이 한가로이 떠 있다.

그렇지만 밤이 되면 완도와 연결된 고금대교의 불빛이 반짝인다. 평야와 산과 섬과 바다를 모두 갖고 있는 강진 최남단의 항구 마량항 풍경이다. 남사답사 1번지 강진의 12경 중 하나인 마량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마량항은 생동감 넘치는 친수공간과 함께 항구의 아름다움과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풍광 못지 않게 임영웅을 향한 팬심도 ‘핫’하다. 외지에서 온 중년 팬들이 수산놀토시장 인근 카페를 찾은 모습이 수시로 목격된다. 성지(聖地) 중 한 곳인 B카페는 팬 서비스를 아예 실내 한 쪽에 ‘임영웅 포토존’까지 설치해 놨다. 카페 주인 김정아(38)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임영웅과의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마량을 찾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팬덤의 위력을 실감했다”며 “요즘에는 다소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휴장 중인 놀토수산시장이 다음달 7일 재개장하면 상권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300m쯤 떨어진 G횟집 쪽을 가리키며 “임영웅이 식사하고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식당 또한 팬들이 필수적으로 거치는 성지가 됐다”고 귀뜸했다. 경남 창원에서 모임회원들과 왔다는 이남희(여·48)씨는 “너와 내가 만나서 사랑을 노래한 마량의 까막섬은 어떤 모습일지, 오고 가는 연락선에 구슬픈 고동소리도 울려 퍼질지, 우리의 히어로 임영웅이 애절하게 ‘가고 싶다’고 외친 마량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왔다”고 했다. 그는 “임영웅 노래 덕분에 서울의 큰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심했던 우울증이 사라졌다”며 “그의 마량 공연이 성사된다면 만사를 제쳐 놓고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임영웅 효과’ 덕분에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마량 항구 일대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를 반영하듯 곳곳에 임영웅의 사진과 그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매장들도 보였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외지에서 온 중년 남녀 팬들이 임영웅 순례지 중 하나로 알려진 수산놀토시장 건너편 B카페로 들어가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중년 남녀 팬들이 임영웅 순례지 중 하나로 알려진 수산놀토시장 건너편 B카페로 들어가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대세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관광객이 마량항의 성지 순례지의 한 곳으로 꼽히는 G횟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본인의 허락을 받고 촬영했다. ⓒ시사저널 정성환
대세 트롯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8월 TV에 출연해 부른 ‘마량에 가고 싶다’ 노래를 불러 마량항을 널리 알리는 데 한몫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가면 ‘별빛 같은 나의 영웅’ ‘Lim Hero’ 등의 카피라이트가 적힌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관광객이 임영웅 팬들 사이에서 마량항의 성지 순례지로 꼽히는 횟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은 본인 동의 하에 촬영함. ⓒ시사저널 정성환

강진 12경(景) 중 하나…시골항에서 ‘관광미항’으로 변신

마량(馬良)은 ‘말을 건너 주는 다리’란 뜻으로 7세기 무렵 제주를 오가던 관문으로 조공을 목적으로 제주에서 실어 온 말들을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일정기간의 훈육을 마친 다음 다시 한양으로 옮겨졌다. 천연기념물인 마량 까막섬과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마량미항(美港)’으로도 불린다. 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났다. 기존의 포구에서 벗어나서 어촌의 삶과 휴양 그리고 관광까지 책임지는 공간으로 재창조된 것이다.

마량항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성여행지로써 손색이 없다. 우선 먹거리가 풍부하다. 남해 바다의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골라 회를 맛볼 수 있는 수협수산센터가 눈길을 끈다. 수산물 값도 시중보다 30%가량 싸다. 수협위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에 시작하는 해산물 경매도 구경거리다. 이곳 경매는 수신호 대신 계산기를 이용해 독특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사우나와 숙박시설도 있으며 낚시 관련 매장도 있다. 방파제는 꾼들이 꼽는 낚시 포인트다. 최근 입맛 당기는 ‘작은 꽈배기 가게’가 생겨 낚시꾼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량항 뒤에 펼쳐지는 고금대교 야경도 장관을 연출한다. 고금대교는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07년 개통됐다. 뱃길 40분 거리의 고금-마량이 5분으로 단축됐다. 어찌보면 이곳 마량항은 떠들썩한 곳은 아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사색에 잠길 만한 이곳은 남도의 서정과 풍광을 동시에 품은 곳이다. 유달리 바다 노을이 좋다. 해질녘에 고금대교 건너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량항에 드린 낙조의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풍경은 일품이다. 저절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노을 질 때 작은 배들이 한가로이 정박해 있는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 한 컷을 찍을 만하다.

마량항 앞 바다에 떠있는 까막섬 ⓒ시사저널 정성환
마량항 앞 바다에 떠있는 천연기념물 제172호 까막섬 ⓒ시사저널 정성환

마량항에는 또 특별한 게 있다.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까막섬을 200m 지척에서 볼 수 있어서다. 까막섬 전체는 상록수림으로 채워져 있으며 한낮에도 섬 중앙이 컴컴하게 보인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해서 ‘가막섬’이라 부르다가 ‘까막섬’으로 바뀌었다. 문화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66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큰 까막섬(대오도)와 작은 까막섬(소오도)으로 이뤄져 있으며 물이 들면 두 개로 갈라졌다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돼 하나가 된다. 썰물 땐 마량리에서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까막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붉은 서정으로 항구 적신 ‘윤슬 노을’

마량항 여행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코스가 마량 놀토수산시장이다. 놀거리가 많은 장터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라는 의미에서 ‘놀토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곳은 마량의 자연경관과 제철 수산물, 강진만의 관광 기반 시설의 속에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의 3최(最)와 ‘수입산·비브리오·바가지’ 없는 3무(無)시장으로 차별화 하며 많은 방문객들을 불러 모았다. 2015년 5월 개장 이후 2019년까지 연평균 18만 명 이상이 다녀가며 총매출액 90억 원(연평균 1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 또한 마량 수산놀토시장에는 영랑과 다산 등 강진과 관계 깊은 문인들의 시비가 있는데 방문자들에게 인문학적 충족감을 한결 높여주고 있다.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 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마량항 ‘윤슬 낙조’ ⓒ시사저널 정성환
은둔지 전남 강진이 긴 잠에서 깨어나 힐링 여행지로 뜨고 있다. 특히 시골항구 마량항은 다산초당, 영량생가, 가우도 등과 같이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감성 관광지로 거듭나 단숨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마량항 ‘윤슬 낙조’ ⓒ시사저널 정성환

광주에서 딸, 사위와 함께 마량놀토수산시장을 찾은 최선운씨는 “사위가 봄나들이로는 최고일 것이라고 자랑을 해서 아침 일찍 출발해 도착했다”면서 “역시 횟감도 신선하고 저렴해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여자동창 친구들과 왔다는 김양희씨는 “품질이 좋고 값도 싼데다 정이 넘쳐 좋았다”면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강진군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멈춘 마량 놀토수산시장 개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군은 오미크론 유행의 감소세 전환과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에 맞춰 5월 7일을 재개장 디데이로 잡고 있다. 김용구 놀토수산시장 상인회장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의 재개장을 통해 맛있게 먹고, 재밌게 즐기고, 값싸게 살 수 있는 놀토수산시장을 만들어 활력이 넘치는 마량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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