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전략공천說에 “누가 승리 카드인지 경선해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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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당론으로 채택될 것…표현은 잘못됐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싼 당내 반발, 그에 따른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누가 승리의 카드인지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에서) 졌으니까 책임져야 한다.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도부 내에서 서울시장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모아서 경선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출마는 제가 최종 결정했지만 많은 요청이 있었다. 41명의 서울시의원들이 송영길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3000여 명에 달하는 일반 당원들이 2424원 후원금을 보내서 ‘서울로 이사 와라’ 이렇게 격려해 줬다”고 했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에 나갈 때도 당시 송영길이 아니면 (당시 시장이었던) 안상수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거의 당의 요청을 수용해서 제가 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자가 ‘박주민·정봉주 등 당내 후보들이 여럿 나왔으니 이제 빠져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정치인이 애도 아니고”라며 “5선의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표시를 했는데 그렇게 진퇴가 가벼울 수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이게 당론으로 채택될 것이고, 저도 채택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권을 경찰에 넘긴다고 해서 수사에 관여할 수 없는 게 아니다”라며 “중단 교체 요구권, 보완 요구권을 가지고 있고 영장청구도 검사가 독점하고 있다”며 “‘검수완박’이란 표현은 아주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출마 의사를 밝힌 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전화 통화는 하고 있다만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며 “(이 전 지사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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