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24시] 백제 역사 서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봄 기운 완연
  • 서중권 충청본부 기자 (sisa4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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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 남쪽 성곽 ⓒ부여군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전경 ⓒ부여군

백제 고도(古都) 부여가 봄의 생명력으로 가득 찬 4월을 보내고 있다. 아름다움이 흔전만전한 봄은 혈관 속 시내처럼 흘러 꽃망울들이 다채로운 빛깔로 산 곳곳을 물들인다. 푸르른 하늘 아래 너른 들판은 겨우내 한해를 준비하며 웅크리고 있던 여린 새싹들이 사방에서 몸을 일으켜 초록빛을 뽐내고 있다.

부여는 세계유산 백제역사지구 등재 도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나성 총 4개 유적이 자리해 발길 닿는 곳마다 사비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여 시가지 북쪽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은 왕궁과 배후산성으로서 고대 왕성의 기본구조를 보여주는 유적이다. 

시가지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굽어보는 위치에 부소산(표고 106m)이 솟아 있는데, 산의 능선과 계곡을 가로지르며 부소산성이 위치하고, 그 남쪽 기슭에 관북리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부소산성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빙 둘러싼 테뫼식 산성인 백제시대 토성과 그 주위를 감싸며 쌓은 통일신라시대의 포곡식 산성, 그리고 군창지 주변을 둘러싼 조선시대 테뫼식 산성이 혼합된 산성이다. 1980년대 서복사지 조사를 시작으로 군창지, 수혈건물지, 동․서․남․북문지, 성벽 관련 시설 등 백제 유적이 밝혀졌다. 근래 건축됐지만 백제 정신을 충실히 담은 삼충사․궁녀사와 영일루, 반월루, 사자루, 백화정 등 다양한 누각들도 있다.

관북리유적은 사비왕궁터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백제의 방형 연지, 도로, 건물, 공방, 창고, 우물, 도수관 등 유구들이 확인됐다. 사비왕궁으로 확정지을 수 있는 명확한 시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확인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왕궁으로서 가치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 관북리유적에는 조선시대 부여현 객사와 동헌이 남아 있어 백제시대와 조선시대의 통치시설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1500년 전 사비백제는 역사의 물결을 지나오면서 오롯이 제자리를 지켜오기도 했지만, 역사와 함께 묻히거나 잊히기도 했다. 백제의 중흥을 꿈꾸며 사비로 천도한 성왕이 설계한 계획도시인 부여는 긴 역사 속 찰나의 봄이었지만, 백제문화의 위대함은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

 

◇ 천안시, 3년간 1조 규모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협력 추진

천안시는 노후 산업단지 입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3일 충남도청에서 충남도, 아산시,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와 ‘충청남도 산업단지 대개조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업무협약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대표 주관)와 국토교통부의 공동주관으로 지난 3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2022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선정’에 충청남도(천안시, 아산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지역 거점이 되는 노후 산업단지를 경쟁력 강화 사업지구로 지정해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지원 정책이다. 광역지자체가 산단혁신계획을 수립하면 정부가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충남도 산단 대개조 사업은 준공 20년이 지난 노후 산단인 천안제3일반산업단지를 거점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인주일반산단, 아산테크노벨리, 강소연구특구를 연계산단으로 설정해 3년간 1조원 규모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성장정체에 직면한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반도체 충남 3대 주력산업 간 연계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 융합형 미래차 소부장 글로벌 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 핵심 자동차 부품 산업과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을 융합시켜 친환경 미래 자동차 소부장산업으로 대전환을 촉진시키고, 산단 간 연계협력 강화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면 3년간 고용 6000명, 1조4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산업단지 혁신성장과 일자리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될 충남도 산단 대개조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4월 중 5개 내외의 2022년 대개조 지역을 신규 선정하고 제2차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전략계획을 수립해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탕정온샘도서관 ‘무인 도서예약대출서비스’ 홍보물 ⓒ천안시

◇ 아산시 탕정온샘도서관, ‘무인 도서예약대출서비스’ 시행

아산시 탕정온샘도서관이 오는 12일부터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365일 24시간 비대면 방식의 무인 도서예약대출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인 도서예약대출서비스는 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탕정온샘도서관에 소장된 도서를 1인 3권 14일간 도서관 운영시간과 상관없이 대출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리브로피아에서 원하는 책을 검색해 ‘무인대출예약’으로 신청하고, 도서 도착 안내 문자 확인 후 도서관 정문에 위치한 무인대출반납실에서 회원증으로 무인 도서예약대출기를 통해 예약한 도서를 3일 이내에 찾아가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아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탕정온샘도서관(041-536-87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민참여예산 홍보 이미지 ⓒ공주시

◇ 공주시, 2023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접수

공주시가 2023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 반영과 예산편성 및 집행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2개월간 주민참여예산 제안서를 받는다. 

예산 규모는 공주시에 전체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주민생활 밀착사업 15억원, 읍‧면‧동 주민총회 및 마을발전 토론회 결과 연계사업 등 읍‧면‧동 자치계획형 사업 10억원 등 총 25억원이다. 

시는 다양한 주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예산을 5억원 증액했으며 자치계획형 사업을 읍면동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제안 채택률 향상을 위해 공주시 중간지원조직인 공동체 종합지원센터 등의 협조를 받아 컨설팅 및 사업 구체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업농촌・청소년・문화도시 분야 등 지속 가능한 지역 현안 사업 발굴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참여 자격은 공주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제안서 접수는 공주시 홈페이지(www.gongju.go.kr), 읍면동 방문 및 우편 등을 통해 하면 된다. 

시는 접수된 제안 공모를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해당부서 및 읍면동과 함께 컨설팅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한 뒤 공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위원회의 심사 및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거쳐 최종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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