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속 인선에서 안철수계 인사들이 기용될 가능성을 두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합당이 되면 완전히 하나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 추천, 몇명 들어갔다, 이런 게 별로 의미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 실장은 15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완전히 합당 되면 정권 창출의 뿌리인 정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위원장이) 인선 추천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람이 몇 명 들어갔느냐, 누구 추천이냐, 이렇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장 실장은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윤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 중 '보건의료·과학기술·중소벤처·교육 분야에 깊이 관여하기로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관여라는 건 의견 제시 차원"이라며 "중소벤처라든지, 과학기술분야라든지, 보건복지분야라든지 안 위원장께서 전문성이 있으니, 그런 정책의 방향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안 위원장께서 많이 개진하시고 그러실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해오셨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실장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고도 받으셨다"며 "당선인도 '굉장히 정리가 잘 돼 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과 만찬 회동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인사와 정책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실장은 이날 지명 및 임명 제청된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와 이남구·이미현 감사위원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와 충분히 협의한 인사"라며 "이제 갈등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직들의 인사권과 관련해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이어왔다. 또 그는 이번 주말에 대통령 비서실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