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지속되면 내달 중국 자동차공장 전면 셧다운 우려”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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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과학기술·공업 분야 모든 공급망 가동 중단될 것”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를 받기 위한 임시 병원으로 쓰이는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의 세계엑스포컨벤션센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를 받기 위한 임시 병원으로 쓰이는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의 세계엑스포컨벤션센터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 중인 가운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달부터 중국 내 자동차 생산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 자동차 업계 인사들에 의해 제기됐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인텔리전트 차량 솔루션·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 생산시설이 조업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5월 이후 과학기술과 공업 분야의 모든 공급망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며 "경제적 손실과 치러야 할 대가가 무척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미 일부 기업이 이달 중순부터 상하이 공급망 봉쇄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루 전인 14일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허샤오펑 회장이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와 주변 지역 공급망 업체가 조업 재개 방법을 찾지 못하면 오는 5월 중국 완성차 공장의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천스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도 중국신문망을 통해 "전면적인 셧다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하이와 지린성의 조업 중단이 이어지면 중국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2100대를 생산하는 테슬라 공장이 3주 가까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상하이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 중국 토종 업체가 연간 283만3000대를 생산하는 중국 제2의 자동차 생산기지다.

현지 당국의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외에 반도체와 전자업체도 가동이 중단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지린성 창춘에서도 이치자동차가 지난달 13일 토종 브랜드와 외국기업의 합작 자동차 생산공장 등 5곳의 조업을 멈췄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224만1000대, 판매 대수는 223만400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1%,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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