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 내각에 “‘新내로남불’…과거 자신들 잣대에 못 미쳐”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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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교육·복지·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한동훈(법무부)·정호영(보건복지부)·김인철(교육부)·김현숙(여가부) 등 4명의 장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일부 부처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온갖 의혹에 연루되며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법무·복지·교육·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신 내로남불 내각의 탄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거 본인들의 잣대와 기준선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이라며 “‘능력 중심 발탁’은 온데간데없고 최측근, 40년 지기 친구, 고등학교 후배, 학회 선배 등 동호회를 꾸리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처의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도 전에 의혹에 연루되며 국민들의 공분만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후보자에 대해서 배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에 맞설 호위무사에 불과하다”며 “국민은 민생 현안을 다 잡아먹었던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시즌2를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출산하면 애국’이라는 등 여성에 대한 저급한 인식만으로도 인선 자체가 여성을 향한 폭력 수준”이라며 “자녀의 의대 편입학 과정에서의 ‘아빠 찬스’, 아들의 병역 판정 논란 등 의혹이 10개가 넘는 상황에서도 밀어붙이기식 인선은 국민 정서에 상처만 더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금수저 가정환경 조사부터 사학 비리 옹호, 회계 부정, 학생을 향한 윽박지르기까지 장관은커녕 교육인으로서의 자질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배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위 국민 세금 낭비’라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을 능멸하던 차명진 전 의원한테 솜방망이 징계 준 그 당의 그 정부답다”고 비판했다. 이어 “8년 전 느꼈던 슬픔을 기억하고 있다던 윤 당선인의 말이 진심이라면 적어도 유가족을 기만하는 인권 퇴행적인 후보는 지명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전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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