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삭발…“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하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19 17: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권리보장법’, ‘탈시설지원법’ 4월 임시국회 통과 촉구
장혜영 “동료 의원들 충분한 관심 기울이고 있지 않아”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4월 임시국회에서 장애인권리보장법과 탈시설지원법 통과를 촉구하며 장애인단체의 삭발식에 동참했다.

장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주최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촉구 1박 2일 결의대회’에 참석해 다른 장애인 부모들과 함께 삭발했다.

장 의원은 삭발하기 앞서 “여러분(장애인 부모)과 함께 삭발하는 첫 번째 이유는 죄송하다는 것”이라면서 “발달장애인과 24시간 함께 살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온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생각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여러분이 다시 이 자리에 나와야 할 정도로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 의원은 “이 순간에도 국회에서 임시회가 열리고 보건복지원회에서는 장애인 권리보장법, 탈시설지원법 등 매우 중요한 법안이 심의되고 있지만 많은 동료 의원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삭발한 머리를 보면서 우리가 진짜로 지금 해야 하는 일을 상기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삭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마지막으로는 각오의 의미가 있다”면서 “반드시 발달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누군가의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장 의원은 발달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다. 장 의원은 발달장애 동생의 탈시설을 다룬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제작한 경력이 있으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장애인 탈 시설 관련된 입법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550여 명이 삭발에 동참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1박2일 집중 결의대회에서 단체 삭발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1박2일 집중 결의대회에서 단체 삭발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