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민형배 탈당’에 “통합·협치에 악영향 주지 않길”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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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점술 심취’ 의혹에 “‘오늘의 운세’ 같은 것”
與 인준 부결 경고엔 “우리가 나아갈 방향 아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위해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처리한 것에 대해 “통합과 협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그 어떤 것도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민 의원을 법사위에 무소속으로 배치한 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란 질문에 “현재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이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인 통합과 협치에 다소라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길 간곡히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고, 만약 우리가 이 시대에 그런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면 두고두고 우리 후손들에게 큰 질타를 받으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일을 이루는 핵심 기본 시대정신과 방법은 통합과 협치”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정치권이 현명하게 잘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형배 의원은 전날 ‘검수완박’ 법안의 초고속 처리를 위해 전격 탈당한 후 무소속 법사위원으로 배치됐다. 이에 총 6명으로 구성된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2명이 됐다. 민주당 소속인 박광온 법사위원장이 안건조정위 야당 몫 1명을 무소속인 민 의원으로 지명하면 민주당은 4대2 찬반으로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 후보자는 또 전날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자신에 대한 인준을 부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검증을 연계하는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보들에 대한 문제는 언론의 검증과 인사청문회의 검증을 통해 충분히 하는 것이 옳다”며 “정치권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배우자가 점술에 심취해 있다’는 취지의 의혹에 대해서는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처럼 국민에게 심각한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본다”며 해명했다. 그는 “(점술이) 우리 국정 운영이나 개인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명리학이나 주역을 읽고 나서 자기 행동을 제약하고 할 일을 안 하는 비합리적인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 중에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액 보수와 재산 증식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선 “의원님들의 질문이 있으면 성실하고 최대한 성의를 다해 설명을 드릴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모든 세금은 다 납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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