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尹, 호텔서 취임 만찬?…文이 쌓아 올린 국격 훼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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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만찬은 국가적 이벤트…어떻게 호텔에서 열릴 수 있나”
대통령실 ‘피플스 하우스’ 임시 명칭에 “독재자 인민궁전이냐”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씨 ⓒ연합뉴스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VIP 시사회에 참석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애써 쌓아 올린 국격을 윤 당선인이 다 말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대통령 취임식 직후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열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황씨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이 호텔에서 열린다더라"며 "국가의 만찬은 단지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축하 만찬은) 음식, 공간, 음악 등이 어우러져 한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므로 섬세한 연출이 필요하다"며 "한 국가의 문화적 성취와 자부심, 그리고 해당 만찬의 의미를 담아내는 국가적 이벤트"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여러 매체들은 윤 당선인이 오는 5월1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귀빈을 초청해 만찬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장소는 아직 논의 중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도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대통령 취임식 중 가장 큰 비용인 3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씨는 윤 당선인이 용산으로 이전하는 새로운 대통령실의 이름을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로 임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북한 평양에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지은 건축물 이름이 'Casa Poporului'(인민 궁전)이며, 영어로 하면 '피플스 하우스'가 된다"며 "독재자는 '피플'(People)이라는 단어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을 즐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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