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지원’ 330억 달러 예산안 요청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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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굴복하는 대가는 더 비싸…韓과 에너지 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330억 달러(약 42조255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추가로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싸움의 비용은 싸지 않지만,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는 더 비쌀 것”이라며 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무기를 비롯한 군사적 지원 200억 달러(25조4700억원), 직접적 경제 지원 85억 달러(10조8247억원), 인도주의 및 식량 지원 30억 달러(3조8205억원) 등이 포함됐다.

그는 또 러시아의 신흥재벌 세력인 ‘올리가르히’가 정권의 비호 속에 축적한 막대한 부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사법 단속권을 강화하는 법안 처리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마피아 소탕을 위해 사용됐던 관련법을 개정해 제재를 피하려는 사람을 규제 대상에 추가해 강도 높은 사법 단속의 범위에 넣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갑작스레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일부 유럽 국가의 에너지 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쿠웨이트 등의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천연가스를 빌미로 러시아로부터 협박받고 있는 유럽의 동맹을 돕기 위해 한국과 일본, 카타르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과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일본 등 동맹과 함께 천연가스를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에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핵 사용과 관련해 바보 같은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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