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약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가운데, 역대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이 주된 원인이다. 최근 시행된 국내 유류세 인하율 확대 조치가 경유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점도 경유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5월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950.8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947.6원)을 앞섰다. 기존의 경유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2008년 7월16일)도 넘어섰다. 경유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유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