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홍남표 “미래 창원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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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기계공업의 요람 창원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겠다”

“침체에 빠진 창원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창원의 성장엔진을 바꿔야 한다. 그것도 시간 싸움이라, 지금이 바로 바꿔야 할 때다.”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는 5월12일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2월18일 중앙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뒤부터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이날도 ‘기호 2번’이 선명하게 찍힌 국민의힘 선거 캠프 점퍼를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의 창원 중앙동 캠프에는 수많은 사람이 들락거렸다. 그는 “정권교체와 지방정권 교체, 그리고 학창 시절 추억이 서린 창원의 재도약을 위해 나서기로 했다”며 “과학기술이 곧 경제라는 신념에 따라 경쟁력을 높여 시민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경선 과정이 치열했다. 힘들지 않았나.

“지난해부터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매우 고조됐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과 정권교체에 앞장섰다. 경남의 경우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와 수부 도시 창원시장을 비롯해 인구가 많은 도시의 시장까지 민주당에 넘겨줬다. 그래서 지방정권 교체도 큰 과제였다.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앞장선 분들이 자연스럽게 지방정권 교체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훌륭한 분들이 경쟁자로 많이 나서 사실 힘들었다. 원전 전문가이자 혁신전략가로서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시민들 가까이 다가간 게 주효한 게 아닌가 싶다. 도민과 당원 동지들의 ‘바꿔야 한다’는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창원시장 선거를 통해 정치에 뛰어든 셈이다. 계기가 무엇인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면서 국가정책이야말로 과학적 사고방식과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가장 확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가정책에서 과학적 판단과 접근보다 정치적 판단과 정무적 접근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봤다. 문재인 정권의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된 탈원전 정책도 그 중 하나다.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높아갔다. 이제 정치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웠다. 과학자 출신 독일 총리 메르켈의 리더십도 떠올랐다. 정권교체와 지방정권 교체, 그리고 학창 시절 추억이 서린 창원의 재도약을 위해 나서기로 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움도 있을 법하다.

“서울대 재학 중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공직에 입문해 37년간 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에서 일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지식재산, 교육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성을 축적했다. 중앙부처와 청와대 등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실행했다. 미국 공인 ‘프로젝트경영전문가’ 자격을 보유한 혁신전략가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이 곧 경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과학기술이 곧 경제라는 신념에 따라 경쟁력을 높여 시민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고향 창원의 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창원시민에게 “왜 창원시장은 홍남표이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면.

“2018년 106만8955명(외국인 포함)이던 창원시 인구가 계속 줄어 2021년 104만5601명(내국인 103만2741명)인데서 보듯 도시가 점점 활력을 잃고 있다. 재정자립도 역시 2018년부터 매년 하락해 전국 기초단체 평균 45.3%에 훨씬 못 미치는 32.3%에 불과하다. 국가는 물론 도시 또한 과학기술 경쟁력이 흥망성쇠를 결정짓는다. 과학기술이 곧 경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 도시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침체에 빠진 창원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창원의 성장엔진을 바꿔야 한다. 그것도 시간 싸움이라, 지금이 바로 바꿔야 할 때다. 혁신전략가 홍남표가 창원의 옛 영광을 되찾는 데 앞장서겠다.”

한 행사장에서 창원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한 행사장에서 창원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창원에 연고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선거에서 연고주의가 작용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봐도 크게 약점이라고 보지 않는다. 창원은 학창 시절 꿈을 키운 곳이다. 아내의 고향이기도 하다. 누나와 형님이 살고 있어 방학 때나 휴가 때면 가족과 함께 찾는 제2의 고향이었다. 그리고 창원은 폐쇄적인 도시가 아니다. 인구 100만 도시다. 산업화 과정에서 경남 곳곳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산과 진해에는 그보다 먼저 몰려왔다. 모두 창원시민이다. 글로벌시대 미래 창원에서 과거 연고만 찾고 있을 때가 아니다. 히딩크가 대한민국에 연고가 있어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았나.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K-POP 영웅이 되는 시대다. 창원에서 꿈을 키운 혁신전략가가 미래 창원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부동산 문제가 여전히 이슈다. 창원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최근 몇 년 사이 창원의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랐다. 일부 지역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기도 했다. 부동산가격 폭등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게 만들어 희망을 잃게 한다. 인구 유출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계획 전면 재조정을 통해 도시공간구조를 재편함으로써 도시 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행정·정책적으로 지원해 도심 내에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는 것도 부동산가격 안정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년들에게 20년 장기 무상 아파트 제공과 1인 가구 안심주택 공급을 통해 핵가족화에 따른 주거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창원’ 건설을 공약했다. 무슨 공약인가.

“창원경제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확 바꾸겠다는 공약이다. 우선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에 발맞춰 원전기업 고용안정과 수출지원 등 조기 정상화를 통해 창원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창원은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방위산업의 선도지역이지만,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방위산업 생태계가 많이 파괴됐다. 이에 첨단 국방과학기술산업 유치와 관련 클러스터 조성도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창원’의 주요 공약이다. 이와 함께 전통산업 스마트 강소기업 전환 지원과 연구개발(R&D) 중심 공공기관 유치, 기업하기 좋은 창원형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기계공업의 요람 창원을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탈바꿈시켜 창원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포함하고 있다.”

여성과 어르신에 따뜻한 희망 도시 창원을 약속했다. 소개하자면.

“창원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한국 산업화의 격동이 휘몰아친 도시다. 그러면서 역사와 전통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그런 만큼 세대와 계층 간 조화를 이루면서 미래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1인 가구용 안심주택 공급과 워킹맘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er) 설치, 4050 중년 세대 재취업·창업 지원, 어린이 돌봄 연장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청년과 여성, 중년들이 맘 편히 일할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지원과 권역별 파크골프장 대규모 확충 및 시설개선, 주간 치매보호시설 확대 등 어르신 복지를 꼼꼼히 챙기는 행정을 펼칠 것이다. 특히 여성 안심귀가 등 범죄예방환경(CPTED) 조성과 다문화·북한이탈주민 등을 위한 글로벌정보센터 운영 등 사회적 약자 지원 확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와 보이지 않는 곳도 살피겠다.”

한 행사장에서 청소년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는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한 행사장에서 청소년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는 홍남표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선거사무실 제공

마산지역에 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연간 방문객 추이를 보면 내국인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진해군항제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연계관광계획이 없다(73.5%)’, ‘관광요소 부족’, ‘교통불편’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체류 관광을 위해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마산만 해상관광케이블카’는 그 일환이다. 창원시 관광자원의 다양화와 함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에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과 교통기능(로프택시) 병행으로 창원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다. 마산어시장~마산해양신도시~돝섬~창원 귀산동을 연결하는 약 4.2km 노선 등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7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장차 마산어시장과 국화축제, 진해군항제 등과 연계한 관광특구 지정 등으로 발전해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역대 시장들이 청년 문제 해결에 주력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청년 문제 해결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최근 창원시의 발표에 따르면 청년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더 많다. 창원시를 떠난 이유는 직업(31.4%), 주택(30.5%), 가족(21.6%), 교육(9.3%) 순이다. 청년들에게 미래가 없으면, 창원의 미래도 없다. 이에 ‘청년이 꿈꾸는 도시, 창원’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 20년 장기무상사용 주택 공급과 산업 재편, 신산업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대학 신입생 입학 지원금 지원, 청년창업 펀드 조성, 시장 직속 ‘청년취업 지원실’ 신설 등의 청년 정책을 펼치겠다.”

끝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국 기계공업의 요람 창원이 첨단기술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도시가 활력을 잃었다. 여기에다 문재인 정권 5년과 민주당 시정 4년간 창원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제 혁신으로 창원 재도약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성장엔진부터 바꿔야 한다. 그리고 지금 바로 바꿔야 할 때다. 혁신전략가 저 홍남표가 창원의 산업생태계를 다시 살리고, 과학기술 중심으로 창원경제를 확 바꿔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겠다. 시민들께서 많이 성원하고 지지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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