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지분 매각 나서는 한전…한전기술 등 보유지분 민간에?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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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유지 위한 지분 제외 매각…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등 물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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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약 8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이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3월 현재 총 27개 회사에 2조9723억원을 출자했다.

한전은 상장사와 비상장사로 나눠 지분 정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상장사는 매각주관사를 통해 기관투자자 대상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의 경우는 정확한 가치 평가와 매수자 선정 등의 효율성을 위해 ‘선상장 후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는 원전설비 설계용역업체인 한전기술과 발전설비 운전·정비업체 한전산업개발이 매각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이 이전에도 이들 회사의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특히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8 회계연도 연차보고서’에서 두 회사의 보유 지분 추가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전이 현재 보유 중인 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지분율은 각각 65.77%와 29%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국충전은 2015년 한국전력과 KT, 현대차그룹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전은 현재 이 회사 지분 17.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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