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진위 여부와 관련해 “통화한 사실엔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고 재확인했다.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반박한 셈이다.
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직 경찰관 묘소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이상 구체적 말씀을 드리고 싶지 않지만, 이번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어떠한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거 개입 같은 건 전혀 없었고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동석한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강용석 후보가 13일에 인터뷰했던 그 내용(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시절 통화)은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후보는 지난 13일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5월 초) ‘김동연(더불어민주당 후보)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국민의힘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전화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측에서 전날 “대통령은 강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 입장을 내면서 진위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야당에선 윤 대통령을 선거중립 위반 혐의로, 강 후보를 통화 내용을 언론에 공표해 선거에 영향을 끼친 혐의로 각각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선 “중도 사퇴, 일방적 사퇴는 절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강 후보는 “‘양자 TV토론 3회 후 여론조사’라는 조건을 받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이지 자꾸 여러 루트로 강온양면 전략을 쓰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 후보 측을 비판했다.
김세의 대표도 “김 후보 측은 겉으로만 단일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강 후보가 양보해주기를 바란다고 기자를 통해 자꾸 이야기를 한다”며 “실질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실무 접촉도 없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