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바이든 만남 불발 수순…“백악관서 최종 결정”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5.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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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 현재로선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동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한 시점에 "계획이 없다"는 미국 측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예정된 면담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는 아직까지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후 늦게 한국을 찾는다. 방한 이틀째인 21일 동작동 현충원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에 백악관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던 만남이었다. 백악관에서 일정을 포함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면 거기에 보탤 말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이 없다'는 것이 현시점에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인 만큼 만남 성사 여부와 관련 부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적으로 통보가 된 것은 없으며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 측에서 정확히 답할 사안"이라면서도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얘기한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발표에도) 가만히 계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회동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은 되지만 정보가 완벽하게 있는 게 아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요청으로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다며 "재임 중 상호 신뢰와 존경의 차원에서 회동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후 구체적인 회동 장소와 일정을 논의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 측 기류가 바뀌면서 만남은 최종 불발된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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